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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고려동 가까이 있으니 연중 서너 차례는 간다. 접근성과 주차환경 좋고 너무 이름난 곳 아니라 붐비지 않고 적당히 고즈넉하다. 그간 수없이 다녔으니 별스러울 것 없다의 마음이긴 해도 계절별 풍경이란 건 아무리 짧아도 1년만에 보는 것이니 가보면 또 눈길을 끄는 요소는 있기 마련이다. 더보기
그리고 자투리 이걸로 끝. 뭐가? 휴가가. 아....... 더보기
백수해안도로 전남 영광에는 백수해안도로가 있다. 서해안을 옆에 끼고 달리는 16km가 넘는 드라이브코스이자 중간중간 쉼터와 주차장도 잘 준비된, 내 기준 영광 관광의 1포인트이다. 인기있는 장소중 하나인 노을전시관. 전망대와 카페 쉼터 주차장 화장실 전기차 충전소등이 잘 구비되어 있다. 이 등대의 이름은 대신등대. 방파제에 흔하게 보는 보통의 등대보단 월등히 아름다운 모습 인증샷 찍기위한 인파가 늘 줄을 서는 곳이라 이 정면샷은 포기했는데 한순간 텅 비는 찰나를 발견하고 후다닥 달려가 찍음. 이 날 날씨는 비가 오다 흐렸다 맑았다가를 하루종일 짧은 텀을 두고 반복하는 통에 하늘의 편차가 사진마다 들쭉날쭉이다. 저 멀리 앞글에 등장했던 거대 풍력발전기의 위용이 멀리서도 보인다. 해안의 바윗길은 통제구역이 아니라 접근이.. 더보기
분등 분등, 서해바다에 접한 전남 영광의 작은 어촌 마을, 생전 들어본 적 없는 지명임에 당연하다. 나는 이 이름에 홀린듯 꽃혀버렸다. 달랑 두 글자지만 일상에선 분명 흔한데 동네이름 지명에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들로 굳이 조합한듯한 낯섬에 끌렸달까. 분등이라니, 그 낯선 단어에서 삭막함과 허허로움, 적막한 풍경이 베어들어 있을거라 멋대로 예판하고 무턱대고 가보기로 한다. 아마도 동네이름이 산데피오르였다 해도 분등만큼 꽃히진 않았을거다. 나는 이정표의 화살표만 보고 갈 뿐, 네비속 내 차는 길도 없는 공허한 빈 화면을 달린다. 지도에도 없는 길을 막막한 심경으로 달릴 때의 불안감이 엄습한다. 아 이거 차가 돌아나올 길은 있나? 갑자기 비포장이 나오거나 자전거 하나 지나갈 길로 변하면? 길 안으로 잔뜩 뻗어나온.. 더보기
man in the mirror 이런 컨셉 장난에서 중요한 점은 어찌 화면 구성할까 하는 아이디어 짜내기가 아니라 누가 보면 무척 부끄러우니 후딱 하고 치우는 것이 더 중요함 더보기
떠남 며칠 말미가 주어지는 경우, 그 기간 동안 어딜 다녀오고프다, 사진이나 찍고 오고프다 등의 욕구가 생길 때. 내가 고르는 장소는 항상 내게 너무 낯선 장소이며 살면서 그 어떤 접점도 연도 없는 곳을 고른다. 장소가 정해지면 디테일한 일정은 잡지 않는다. 방문하고픈 특정한 포인트 두 세개만 정하고 나머지는 기분따라 날씨따라 여건따라 즉흥적인 선택. 지리의 동서남북 방향에 대한 개념 하나도 없으며 마주치는 동네 이름 하나하나가 생전 처음인 곳에서 철저히 이방인으로 잠시 머문다. 그렇게해서 내가 도착한 곳은 항상 인적도 없고 황량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사람 좀 있을듯한 지역이면 철저히 사람없을 시간대를 고른다. 그런 곳에서 그럼 나는 심신의 안정을 찾고 릴랙스해지냐면? 전혀 아니다. 바람소리만 들리는 사막같은.. 더보기
휴가 1일차 집콕하며 원기옥을 모은다 일단 풀충전이 되어야 뭔가를 도모할 수 있으니. 더보기
흐림 스케치 우중충한 날의 기행 더보기
dreams Fleetwood Mac - Dreams 더보기
산청 수선사 다녀 옴 더보기
본격 출사는 거르겠다 했으니 최소한의 의무라 생각되는 분량만 확보함 과제 완료 더보기
나비하나 더보기
핫 앤 콜드 여름에 외출시 커피든 차든 음료를 마실 일이 있으면 항상 차가운 걸 고르는데 반면, 집에서 마실 일이 있으면 언젠가부터 따뜻한 걸 마신다. 이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그러고 있더라. 집이 특별히 선선해서는 아니고 어쩐지 내 몸이 차가운 걸 반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연스레 포트에 물을 끓이는 자신을 문득 발견한거지. 겨울에도 차가운 먹거리를 달고 살던 그 사람은 어디로 갔나 더보기
이른 퇴역 Inger Marie Gundersen: I don`t wanna talk about it 더보기
찰박찰박 빗속을 슬리퍼신고 찰박거리며 걸어 봄 더보기
time to leave 더보기
커피의 기록 더보기
지혜의 바다 마산 구암동 지혜의 바다 도서관 기침소리 한 번 내거나 부스럭 한 번 하면 움찔하며 죄책감에 주변을 둘러봐야 하는 기존의 엄숙한 도서관에서 이렇게 오픈된 문화공간으로 바꾸니 얼마나 좋아? 놀이와 쉼과 독서의 융합, 한켠에는 카페도 있네. 진작 이랬어야지. 아 물론 나는 책은 생략하고 사진만 찍고 옴☺ 더보기
into the rain 더보기
애매한 재능 내가 가진 한계를 알지만 힘껏 별을 잡으려 노력한다 대략 이런 내용인걸까? 더보기
노을은 실패지만 빨갛게 물드는 걸 찍기 위해 저녁까지 기다리면 노을 사진은 찍을 수 있겠지만 퇴근길 정체에 합류해야 하고 좋은 주차자리 선점에도 애로사항 꽃핀다. 좀 더 좋은 사진 vs 쾌적한 퇴근길과 주차 고민은 5초면 충분하고 나는 후자를 택한다. 이것이 진정한 취미 사진가의 자세 아니겠는가? 내가 프로가 아님에, 내게 진지한 열의가 없음에 나는 너무 만족한다 하하 더보기
파인애플 단상 나는 과일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굳이 그중 좋아하는 걸 고르자면 복숭아 자두 딸기 파인애플 정도의 순서이다. 파인애플은 과일 그 자체가 좋다기 보다는 이따금 마시는 탄산음료를 고를 때 1순위기에 순위에 든거다. 파인애플이, 그냥 먹기엔 너무 번거로운 모양새니까 과일로 사먹을 생각은 평생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듯이 마트 장을 보면서 깡통에 든 파인애플을 샀다. 먹기 편하게 해뒀는데 왜 진작 생각을 못했을까 하면서. 잠시 고민, 델몬트와 돌(dole)의 두 브랜드가 있다. 뭘 사야하나? 용량은 같고 델몬트가 1000원인가 더 비쌌다. 맛이야 비슷할테지, 싼 걸로 간다 하며 돌을 골랐는데 맛이 기대 이상 훌륭하다. 그렇다면 델몬트는 더 맛있단 말인가 싶어서 다음 장을 보면서는 델몬트를 사봤.. 더보기
흐림만끽 종일 올듯 말듯 잔뜩 흐림. 먹구름도 없이 일정 톤으로 회색빛 가득한 하늘. 하늘 푸르고 화창한 날은 참을 수 있어도 이런 날은 컨디션 바닥이어도 나간다. 태생이 음울한가 봄. 이윽고 마주한 바다는 어디까지가 하늘인지 바다인지 경계도 모호하다. 여름 습함과 날씨, 바닷가라는 환경까지 겹쳤으니 눅눅함에 찝찝함 감수하리라 맘먹었는데 생각외로 공기가 뽀송하기에 의아해하며 계속 ㅡ.ㅡ? 이 표정. 희한하도다, 산뜻하게 우중충한 날씨. 더보기
꽃! 사진 백업 폴더에 보면 꽃이 잔뜩이다. 누가 보면 이 사람 꽃 정말 좋아하는구나 할테지. 몇 번 말했지만, 만만한 대상이기 때문에 많이 찍는다. 골목길을 찍고 있으면 사람들 지나며 힐끔거리고 , 자기 찍나 싶어 긴장하기도 하고 서로가 피곤하지만 꽃 찍고 있으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초상권이니, 도촬이니, 촬영금지 구역이니등 아무런 장애도, 논란의 여지도 없으니 스트레스와 주변 신경 안쓰고 찍기엔 꽃만한 대상이 없는거다. 해서, 반강제적으로 꽃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만 이러한 시간도 차츰 누적이 되다 보니 어느새 꽃이란 대상의 본질적 아름다움에도 조금은 눈을 뜨게 된 측면도 있다. 생김의 그 디테일함이며, 세상은 컬러다!를 대변하듯 화려한 갖가지 색, 철따라 이행되는 생태계의 신비로운 변화에 맘으로 진.. 더보기
문산성당 경남 진주옆 문산읍에 있는 문산성당 성당이 이쁘대서 친구 따라 더보기
선두종점 선두가 종점에 도착하면 더보기
bella Michael Hoppe & Joe Powers - Bella (for Bette) 더보기
예보따위 비 온다 했던 날의 쨍쨍했던 어느 오후 오래전에 스마트폰이 처음 나오자 얼치기 얼리어댑터인 나는 또 참지 못하고 촐랑대며 스마트폰을 덜컥 샀고, 신기해하며 처음으로 깔아 본 어플은 날씨앱이었다. 기상청 예보에 대한 신뢰도는 그 시절에도 분명히 그닥이었는데 새로운 문물을 통한 기상정보 시스템이란 사실에 기대가 커서 어플로 보는 날씨는 첨단의 실시간 네트웍을 통한 그 어떤 마법같은 기술구현으로 놀라운 정확도를 보여줄거라 생각했다. 바보였지 내가. 앱 설치한 그 날, 아침에 집 나서며 분명 하늘은 잔뜩 먹구름이었는데도 아니야, 어플에서 오늘 이 동네 비 안 온댔어, 하며 우산없이 집을 나섰다가 한 시간만에 쏟아지는 폭우에 허겁지겁 근처 건물 처마밑에 간신히 몸을 피해서서 분기탱천하여 씩씩대며 바로 앱을 삭제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