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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타임 대야를 하나 샀다. 김장할 때나 어울릴 지름이 1미터는 됨직한 큰 대야, 손빨래 발빨래 하려고. 집의 세탁기는 통돌이인데 드럼이냐 통돌이냐 고민 고민하다가 세척력은 통돌이가 더 좋다는 말에 끌려서 구입했었다. 한날, 세탁기 돌려놓고 상판 유리를 통해 빨래가 돌아가는 모양을 보고 있었는데 불멍 물멍에 이어 이거 빨래멍도 되겠군 하는 생각으로 한참을 보고 있었다. 근데 이게 무슨 커피믹스 젓듯이  휘휘 젓고 있는 걸 보니 속이 답답해졌다. 저리 매가리없이 설렁설렁 저어갖고 빨래가 된다고? 특히나 이불이라도 하나 넣었을 때는 비좁은 통에서 움찔거리며 우물쭈물 하는데 그 답답함이란! 요즘 세제가 성능이 좋아 그리 해도 충분한 지야 모르겠다만 효용성 떠나서  성에 차지를 않는다는 건  내게 무척 중요한 문제이다... 더보기
외톨이 또라이인 줄은 진작 알았다만 이 정도로 개또라이인 줄은 또 몰랐고. 준비 안 된 사람이 얼떨결에 권좌에 올라식견도 세상물정이며 역사며 경제며 아는 게 하나 없는 정무경험 제로에서 똥고집과 안하무인으로 보낸 몇 년. 지지율은 떨어지고 나라 꼴 망해가고집안까지 엉망, 궁지에 몰린 그는 외로웠으리라.잘한다 추켜세워주는 쪽은 자칭 보수, 실체는 극우 꼴통 사람들 뿐. 극우 유튜브 탐독하다 필 받아서 일을 벌였을까?지네 당의 정신적 아버지, 군부 정권 독재자들의만행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시대착오적 패기는 대단했다만. 그의 지난 행보를 보고 같은 편에게서도 조만간  버려질 것 같다 싶었는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당겨질듯 하다.그리고 그들은 여태 그랬듯 또 한 번 당명을 바꾸겠지. 추악한 과거에 얽힌 당명을 사람들이 .. 더보기
fly on Coldplay - O (Fly On) 더보기
겨울로 11월 마지막 날, 계절이 맞닿은 시간.가을이 아직 힘 좀 쓰겠지? 하는 기대는 내 바람이었을 뿐.이른 새벽 숲길에 들어서니 한기 가득.뒤늦게 차로 돌아가서 모자와 장갑을 챙긴다.겨울은 손끝 발끝에서부터 온다.장갑 낀 손 끝에 느껴지는 시린 기운, 발은 대책도 없다.해가 높아지면 좀 낫겠지 하는 기대로 버티며깊숙히 깊숙히.때마침 배터리 광탈, 평소라면야 난감해 했겠지만 내심 반가운 마음.아쉬운 척, 아니 배터리가 없네?내가 추워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구.얼른 집에 가자. 아쉽구만 하하. 더보기
seasons change Susie Suh - Seasons Change 더보기
가을 끄트머리 서둘러 가는 계절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다 더보기
초대 평일       주말       Tom Waits - Invitation to the Blues 더보기
정들라 휴일 오후 따스한 시간 골라 바닷가 물새들 구경하다가 온다.물 빠지면 해루질하는 주민들 몇이 있을 뿐, 평화롭기 그지없다 보니 적막강산에파도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로 채워진 공간.물새들 노니는 풍경이란 게 뻔하다.1분 짜리 영상 반복 재생하듯 1시간 전이나 2시간 전이나똑 같은 장면 돌아가는 듯한 느낌.조금 보다 보면 쉽게 질리리라 생각들었는데이걸 또 한참 쳐다보고 앉아있네?이러다 정들겠어요. 더보기
애런 시드 애드 시런, 음악 관심없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얼마전,  그의 음악을 들으며 내 머릿속에서그를 애런 시드라고 인식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부터 이랬던 거지?  틀렸단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한동안 지낸 바탕엔바뀐 이름이 너무 자연스러웠던 탓도 있다. 스푸너리즘이라고,이런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도 정식으로 있고두음전환이라는 우리말 용어도 있다.두 단어 사이의 자음 초성을 뒤바꿔 기억하거나 말하는 현상. 오래전에  이런 사례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시간이 흐르며  겪었던 사례 추가. 애드 시런 - 애런 시드 리암 니슨 - 니암 리슨 오프라 윈프리 - 윈프라 오프리 위키피디아 - 위키디피아 알레르기 - 알르레기위키리크스 - 위키리스크 더보기
sky is crying Gary B.B. Coleman - The Sky is Crying 더보기
11월 화려하게 타올랐다가 퇴색하고 말라간다후자의 풍경을 조금 더 좋아하지만짬짜면처럼 모두 즐길 수 있기에가장 좋아하는 시간 더보기
bella luna Jason Mraz - Bella Luna 더보기
the price Twisted Sister - The price 더보기
멍타임 각자의 삶 구경 더보기
time Audrey Nuna - Time 더보기
believe in love Scorpions - Believe in Love 더보기
one day Gary Moore - One Day 더보기
주말, 이것저것 내 위장술 어때?그만 놀고 동면이나 들어가라         트럼프는 자국 산업 보호에 열심이라 하니 미국 주식을 사야하나, 늦었겠지?        늦은 오후 미뤘던 설거지를 한다며칠만에 하는 설거지라찬물로 가능한지 궁금했는데 아직은 얼마든지 괜찮네        잠시 넋 놓고 구경했던 풍경 더보기
시월 더보기
가을준비 몇 달 동안 저녁내 뜨겁던 선풍기 뒤통수는 진작부터 식어있었고습자지 같았던 여름용 이불은 이미 철수했다.마지막 남은 절차였던 여름옷들을 오늘 넣었다.아침 저녁 서늘한 지야 오래지만그 시각엔 실내나 차에 있으니 긴팔이 필요가 없었고야외 활동을 하는 낮엔 여전히 20도를 상회했으니 반팔로 충분했으나, 주말부터 이어진 며칠간의 가을비를 보며이 비가 그치면 아마도...하는 생각을 하며 때가 왔음을 알았다.넣고 빼고 넣고 빼고 30분으로 마무리.옷 정리하다 필 받아서  옷장 이불장에 온 집안을 다 뒤짚고밤새 정리하는 대형참사로 안 번져 다행.가을 맞을 준비 완료. 더보기
커피 한 잔 무척 화창한 날, 동네그래픽님과 차 한 잔      흐리고 비가 오던 날, 마당님과 차 한 잔 더보기
코스모스 주간 끝, 자투리 코스모스 4행시스르르 이제 글샘도 바닥났다 모하지 이제? 스리슬쩍 문 닫을 시간인가 보다 더보기
코스모스 주간4 코끝에 향기 한 자락 닿고 스며드는 고운 향기에 발길을 멈춘다 모지 이거? 아하 코스모스 스치면 꽃잎 떨어질라 내 걸음 조심조심 더보기
코스모스 주간3 코너를 돌면 산책로가 시작되고 스러져가는 기억 하나 떠오른다 모른척 하기엔 너무 짙은 추억 스탑! 청승 그만 떨고 사진이나 찍어라 더보기
코스모스 주간2 코스모스가 손짓하며 부른다 스치듯 만지면 간지러운듯 까르르 웃는다 모지리처럼 나도 따라 웃는다 스며든 꽃향기 집까지 따라왔으면 좋겠다 더보기
코스모스 주간1 며칠간 주구장창 코스모스를 찍었다.원없이 찍었다. 그럼에도 안 질리지만  들인 품으로 치자면 질리도록 찍었다. 그래서 한동안 코스모스만 올릴텐데비슷한 사진만 계속 올라갈거라당분간 댓글창은 닫아둡니다. 더보기
코스모스 러버 너를 찍을 때가 가장 즐겁다 더보기
이 시기에 종종 본다.짧은 절정을 뽐내고 이윽고 지는 시간이 되면쓰러지기 싫어 안간힘을 쓰듯 옆의 친구를  붙잡는다.잘 보면 이것이 일방의 구애가 아닌 서로가 원해서손 잡은 모양새임을 알 수가 있다.저 가느다란 인연의 끈 하나로 며칠은 더 서있을 수가 있을 터이다.그 며칠간 어떤 활동과 작용을 하는지야 모르겠다만가뜩이나 짧은 꽃의 생에서 며칠 더 있다 쓰러지고 며칠 먼저 쓰러지고 하는 것은분명 차이가 있으리라.손 잡을 친구가 가까이 없었던 애들은 이 시기 되면땅에 가로로 길게 누워 수명을 마무리한다.낡아서 버려진 젓가락마냥 볼품없는 모습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