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안해요 강허달림 - 미안해요 더보기 일요일의 맛 대화하고 차 한 잔 하고 더보기 거래가 중단되었다 거래가 중단 되었다. 판매자는 판매를 원했고 구매자는 구매를 원했다. 그런데도 거래가 중단되었다. 판매자 입장에서, 재고는 충분히 있었으며 구매자 입장에서 보자면 가격과 품질에 모두 만족했으며 필요시기도 당장이었으며 심지어는 지갑에 돈도 충분했다. 그런데도 거래가 중단되었다. 그 일은 12월 초의 어느 날 벌어졌다. 이제 아무도 늦가을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한겨울은 아니다. 이 중간에 낀 시간, 12월을 대개는 초겨울이라 부른다. 늦가을이라 부르는 이는 극히 소수이리라. 그는 그 소수중 한 명이다. 초겨울이라고 인정해서 한 해의 끝과 시간의 흐름을 승인하는 게 마땅찮았기 때문이다. 4학년 2학기, 졸업과 취업을 앞둔 그는 방학숙제 하나도 안 하고 개학 전날 밤을 맞이한 .. 더보기 강변연가 권진경 - 강변연가 더보기 0101 늘 동네 근처에서만 사부작거리며 여가를 보내니정중동이란 단어는 내게 어울리는 단어란 생각이 들었다. 새해 첫날, 휴일이니 가볍게 나서야 했다만오늘은 靜中靜하며 하루를 보낸다.방콕하며 아껴 둔 술이나 한 잔.동생이 준 중국술이 하나 있는데 53도다.(이 정도면 이거 사약인데? ) 소주가 몸 안으로 넘어갈 때는뭔가 지저분하게 나를 잡고 흔드는 느낌이라면독주 수준으로 센 술들은빠르고 강하게 한 대 얻어맞는 느낌이다.훨씬 깔끔하다.메이드 인 차이나, 다른 제품들은 몰라도고급 중국술들의 풍미는 인정받을만 하다. 한 잔 하고 낮잠이나 자야겠다.靜中靜. 더보기 빈자리 퇴직후 집에만 계셨던 아버지는 가족들의 나들이 권유나 외식 권유등에 일절 응하지 않으셨다. 워낙 외출을 싫어했고 취미도 친구도 없었던 아버지는 긴 시간 집에서 티비를 벗삼아 지내며 주말이면 로또 맞추는 낙으로 무료하게 사셨다. 바람이나 쇠러 가자고 나들이 권유라도 할라치면 아버지는 늘 단 두 가지 답변만 하셨는데 이 답변들은 전가의 보도와 같았다. 나들이 목적지가 아는 곳이라면 '내 옛날에 거기 가봤다, 너거들끼리 가라'모르는 곳이라면 '거 무슨 볼 게 있다고, 너거들끼리 가라' 그 어떤 권유도 물리치는 그야말로 무적의 2단 논리. 지난 겨울, 나는 천하제일 집돌이 아버지를 이번엔 반드시 꼬드겨 외출을 함께 하리라 생각을 하고서 아버지가 구미가 당길만한 요소라 생각되는 주제를 잔뜩 집어 넣은 설득용 .. 더보기 release the blues Maria Chambers Production - Release The Blues 더보기 묵은 사진들 컴의 사진 폴더엔 이런저런 이유로 블로그에도 못 쓰이고백업하드로도 못 가고 지우기엔 그래도 아쉽고하여튼, 쓰임새가 없어 묵혀 둔 사진들이 늘 있다.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도 없고연말이면 하드 정리도 해야하니이참에 주루룩 올려서 세상 구경 시켜주고 서랍행. 더보기 나무가 있더라 앙상한 나무에 중독 Backstreet Boys - I Want It That Way 더보기 겨울로 2 겨울 일출 안개 강 나무 그리고 민들레 더보기 빨래타임 대야를 하나 샀다. 김장할 때나 어울릴 지름이 1미터는 됨직한 큰 대야, 손빨래 발빨래 하려고. 집의 세탁기는 통돌이인데 드럼이냐 통돌이냐 고민 고민하다가 세척력은 통돌이가 더 좋다는 말에 끌려서 구입했었다. 한날, 세탁기 돌려놓고 상판 유리를 통해 빨래가 돌아가는 모양을 보고 있었는데 불멍 물멍에 이어 이거 빨래멍도 되겠군 하는 생각으로 한참을 보고 있었다. 근데 이게 무슨 커피믹스 젓듯이 휘휘 젓고 있는 걸 보니 속이 답답해졌다. 저리 매가리없이 설렁설렁 저어갖고 빨래가 된다고? 특히나 이불이라도 하나 넣었을 때는 비좁은 통에서 움찔거리며 우물쭈물 하는데 그 답답함이란! 요즘 세제가 성능이 좋아 그리 해도 충분한 지야 모르겠다만 효용성 떠나서 성에 차지를 않는다는 건 내게 무척 중요한 문제이다... 더보기 외톨이 또라이인 줄은 진작 알았다만 이 정도로 개또라이인 줄은 또 몰랐고. 준비 안 된 사람이 얼떨결에 권좌에 올라식견도 세상물정이며 역사며 경제며 아는 게 하나 없는 정무경험 제로에서 똥고집과 안하무인으로 보낸 몇 년. 지지율은 떨어지고 나라 꼴 망해가고집안까지 엉망, 궁지에 몰린 그는 외로웠으리라.잘한다 추켜세워주는 쪽은 자칭 보수, 실체는 극우 꼴통 사람들 뿐. 극우 유튜브 탐독하다 필 받아서 일을 벌였을까?지네 당의 정신적 아버지, 군부 정권 독재자들의만행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시대착오적 패기는 대단했다만. 그의 지난 행보를 보고 같은 편에게서도 조만간 버려질 것 같다 싶었는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당겨질듯 하다.그리고 그들은 여태 그랬듯 또 한 번 당명을 바꾸겠지. 추악한 과거에 얽힌 당명을 사람들이 .. 더보기 fly on Coldplay - O (Fly On) 더보기 겨울로 11월 마지막 날, 계절이 맞닿은 시간.가을이 아직 힘 좀 쓰겠지? 하는 기대는 내 바람이었을 뿐.이른 새벽 숲길에 들어서니 한기 가득.뒤늦게 차로 돌아가서 모자와 장갑을 챙긴다.겨울은 손끝 발끝에서부터 온다.장갑 낀 손 끝에 느껴지는 시린 기운, 발은 대책도 없다.해가 높아지면 좀 낫겠지 하는 기대로 버티며깊숙히 깊숙히.때마침 배터리 광탈, 평소라면야 난감해 했겠지만 내심 반가운 마음.아쉬운 척, 아니 배터리가 없네?내가 추워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구.얼른 집에 가자. 아쉽구만 하하. 더보기 seasons change Susie Suh - Seasons Change 더보기 가을 끄트머리 서둘러 가는 계절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다 더보기 초대 평일 주말 Tom Waits - Invitation to the Blues 더보기 정들라 휴일 오후 따스한 시간 골라 바닷가 물새들 구경하다가 온다.물 빠지면 해루질하는 주민들 몇이 있을 뿐, 평화롭기 그지없다 보니 적막강산에파도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로 채워진 공간.물새들 노니는 풍경이란 게 뻔하다.1분 짜리 영상 반복 재생하듯 1시간 전이나 2시간 전이나똑 같은 장면 돌아가는 듯한 느낌.조금 보다 보면 쉽게 질리리라 생각들었는데이걸 또 한참 쳐다보고 앉아있네?이러다 정들겠어요. 더보기 애런 시드 애드 시런, 음악 관심없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얼마전, 그의 음악을 들으며 내 머릿속에서그를 애런 시드라고 인식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부터 이랬던 거지? 틀렸단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한동안 지낸 바탕엔바뀐 이름이 너무 자연스러웠던 탓도 있다. 스푸너리즘이라고,이런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도 정식으로 있고두음전환이라는 우리말 용어도 있다.두 단어 사이의 자음 초성을 뒤바꿔 기억하거나 말하는 현상. 오래전에 이런 사례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시간이 흐르며 겪었던 사례 추가. 애드 시런 - 애런 시드 리암 니슨 - 니암 리슨 오프라 윈프리 - 윈프라 오프리 위키피디아 - 위키디피아 알레르기 - 알르레기위키리크스 - 위키리스크 더보기 sky is crying Gary B.B. Coleman - The Sky is Crying 더보기 11월 화려하게 타올랐다가 퇴색하고 말라간다후자의 풍경을 조금 더 좋아하지만짬짜면처럼 모두 즐길 수 있기에가장 좋아하는 시간 더보기 bella luna Jason Mraz - Bella Luna 더보기 the price Twisted Sister - The price 더보기 멍타임 각자의 삶 구경 더보기 time Audrey Nuna - Time 더보기 believe in love Scorpions - Believe in Love 더보기 one day Gary Moore - One Day 더보기 주말, 이것저것 내 위장술 어때?그만 놀고 동면이나 들어가라 트럼프는 자국 산업 보호에 열심이라 하니 미국 주식을 사야하나, 늦었겠지? 늦은 오후 미뤘던 설거지를 한다며칠만에 하는 설거지라찬물로 가능한지 궁금했는데 아직은 얼마든지 괜찮네 잠시 넋 놓고 구경했던 풍경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