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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늦가을 화포천 더보기
두 가지 맛 회사에 있는 동안 믹스커피를 세 잔 정도는 먹는듯 하다. 브랜드야 뻔하고 같은 제품이 집에도 있는데 회사에선 정말 맛이 없다. 그래서 정밀하게 물 조절을 하는데 대략 절반 약간 넘는 선 정도? 그리해야 그나마 한 잔 억지로 다 마실 정도는 된다. 조금만 어긋나도 맛이 기괴해져서 먹다가 버리고플 정도다. 같은 커피가 집에선 안그렇거든. 물을 한강처럼 넘실거리게 부어도 그런대로 맛있고 잔의 반도 안되게 부어도 또 진한 맛이 괜찮더란 말이다. 제품도 같고 양쪽 다 생수 쓴 것도 같고 대체 뭐가 문제지? 회사와 집이라는 차이에서 오는 기분탓이라기엔 미각차이가 실제로 너무 난단 말이지. 좀 뜬금포로 믹스커피하니 생각나서 생활 꿀팁 하나. 깜빡 잊고 찬 물에 타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땐 대충 저은 다음 전자렌.. 더보기
가을엔 수목원 절정 지나 살짝 꺾어진 느낌이 나는 때가 나는 오히려 좋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달도 11월 더보기
상추객 요즘에는 잘 안 쓰인단 느낌이고 뉴스에서나 듣는 단어인데 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상춘객이라 했다. 賞春客 감상할 상. 봄 춘. 손님 객 이니 사전이 필요없으리만치 직관적인 단어이다. 근데 왜 상추객은 없는거지? 찾아보니 놀랍게도 있다. 爽秋客 근데 또 놀랍게도 상이 한자가 다르다. 상쾌할 상 이라 한다는데 굳이 왜 달리 썼을까 어쨌든 뜻은 가을 경치 즐기러 나온 사람이라는군. 더보기
독서의 맛 책 한 권 차에 던져 두고 틈틈이 읽고 있는데 1년이 되어 가도록 아직 다 못봤다. 읽다 보면 흥미도 생기고 내용에 분명 빠져드는데 집에 가져가서도 읽는 것까진 안된다. 책을 읽는다는 건, 정말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 즉답적이고 실시간인 유튜브와 인터넷 써핑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지금 긴 호흡을 갖고 긴 시간 집중력을 요하는 독서라는 행위가 요새는 어렵다. 진득하고 묵묵한 수행같은 느낌이라 궁뎅이가 들썩인달까. 웹을 통한 정보와 지식습득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요약식으로 정리된 축약이 많아 수박 겉핥기인 경우가 많다. 바탕이 허술한 토지위에 날림으로 쌓아 올리는 느낌이랄까. 인터넷과 차원이 다른 깊이감과 묵직한 울림을 주는 독서의 중독적인 매력이 그립긴한데 내 몸이 자꾸만 편한 걸 찾으니 이를 어찌할꼬. 너.. 더보기
가을 아침 이른 아침 작은 새들 노랫소리 들려오면 아이유 - 가을아침 더보기
멍청비 온라인으로 마트 장보기를 하다가 총액에 따른 할인 쿠폰이 있어 금액 맞추려고 자잘한 추가품을 찾다가 하리보를 추가했다 별 생각없이 추가했는데 가만 보니 100g짜리는 1100원인데 200g짜리는 2700원 ??? 딸랑 이 금액대에서 500원 차이면 엄청 큰 차이잖아? 이게 무슨 휘발유라서 쌀 때 들어온 것과 비쌀 때 들어 온 차이도 아니고 말야. 아니 그럼 누구나 100g 두 개를 사지 어떤 바보가 200g짜리를 살까. 근데 아마도 그러는 사람 있을걸? 지금은 내가 우연찮게 이런 엉성한? 혹은 교묘한? 가격책정 시스템을 발견했으니 피해간거지만 쇼핑의 모든 순간순간을 매의 눈으로 부릅뜨고 할 수는 없으니 종종 당해 왔으리라. 이런 걸 멍청비용이라 부르더만. 당장 지난달만 해도, 섬유 유연제를 하나 오프라인.. 더보기
설렁모드 사진을 찍다 보면 간혹 눈앞에 놓인 실물 그대로의 풍경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오로지 피사체로 보며 화면 구성하기에만 몰입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나마 요새는 나아져서 중간중간 사진을 잊고 내 눈으로 보는 실풍경에 빠져들기도 하고 맘에 드는 사진을 못찍어도 좋은 시간 보냈으니 됐지 하며 듬성듬성 쉬엄쉬엄의 자세로 찍는다. 이런 다소 느긋해진 자세는 집중력과 몰입을 길게 유지하면 신체의 피로도가 팍팍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아서이기도 하다. 머릴 많이 쓰면 신체배터리가 급격히 빨리 닳는 느낌이랄까. 슬근슬근 톱질하세~ 흥부가 박타듯 해야 할 나이이다. 더보기
slightly hung over Blues Delight - Slightly Hung Over 더보기
seasons change 아침에 잠깐 외출했는데 바람소리 윙윙. 거리에 낙엽들이 토네이도를 하길래 이게 뭔일인가 싶었다. 어제 귀가때 까지 제법 풍성했던 단풍들, 추풍낙엽이 이런거다를 보여주듯 바닥에 소복하게 쌓였다. 춥게 입고 바들대는 스타일인 나는 별 생각없이 반팔에 얇은 가을 자켓 하나만 걸치고 나왔다가 움찔해서 후다닥 차로 뛰어들어 히터를 켰다. 엉따도 켜고. 순식간에 왔네 겨울. Susie Suh - Seasons Change 더보기
deep 더보기
가을맛 덜 익으면 덜 익은대로 잘 익었으면 또 그거대로 풍미가 좋으오 더보기
상생 아파트 상가에 무인 아이스크림점이 생겨버렸다. 1. 아이스크림 자제 선언한 게 엊그제인데 왜! 2. 여름 다 지나고 지금 오픈이라니 왜! 3. 24시간 영업이라니 왜! 4. 위치도 하필 집에서 내려다 보면 보이는 쪽인데 왜! 5. 이 어려운 시국에 규모도 작은 이 단지에 왜! 하...어쩔 수 없지. 힘든 자영업자 사장님을 위해 상생의 차원에서 미약하나마 도움 좀 드려야겠네. 더보기
그들의 계절 일하다 잠시 커피 한 잔 하려 앉았다가 월말이 임박했으니 달력이나 넘기자 싶어 잡아 넘기는데 순간 두 장이 잡혀 넘어가길래 다시 고쳐 잡았다. 몇 장 남지도 않은 뒷장들이 덩달아 들썩이며 팔랑거리는데 그 작은 틈새로 스쳐지나듯 22년 1월이 보였다. 에이 잘 못 봤겠지. 숫자 배열이 생소하더만? 아마도 먼 미래의 날짜인가 보지. 하면서 다시 앉아 커피를 홀짝이는데 믹스커핀데 달지가 않다. 맛이 왜이래? 더보기
계절이 바뀐다 부럽네 더보기
snowman Sia - Snowman 더보기
가을 그리움 봄 다음 여름이 그렇고가을 다음 겨울이 그렇고좋은 계절 다음엔 흉포한 계절이 있다지나간 계절에 대한 과도한 그리움이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화끈한 거 싫다 순둥순둥한 게 좋다 몸은 겨울을 살지만 마음은 가을을 산다 더보기
comethru 이번 가을은 좀 길구나 Jeremy Zucker - Comethru 더보기
바스락 가을의 소리 바스락 더보기
둘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