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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 휴가시즌 여기저기서 타인들의 다양한 휴가얘기를 보고 듣는다.여행, 집콕, 평소 못했던 뭔가의 수행 등등. 어찌 보내든, 시간을 내 맘대로 조율하며 쓰고뭔가에 얽메이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그 자체가 좋은 것이니 남의 휴가가 부럽고 말고 할 것도 없다만, 이런 휴가 박람회에도 위너는 있다. 휴가 다녀온 혹은 휴가중인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은 바로!다 음 주 휴 가 가 는 사 람! 하하하하하하하 접니다😄 Cars - Drive 더보기
스마트한 생존가 누가?연꽃이. 연꽃에 대해 깊은 생각이 없었다만 막연하게 느끼던 감정은폭염속에 고고하게 피어 청초함을 자랑하는 순수함의 이미지였다. 주말에 연꽃 찍다가 숨이 컥컥 막혀 그늘에 앉아 쉬며대체 어쩌자고 이런 계절을 골라 필까 하는 생각을 곰곰 하다가연꽃은 대단히 영리한 생존 전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동물도 그렇지만 특히 곤충과 식물은 번식에 평생을 바치고그 완수를 위해 일생을 건다. 이런 생태계 시장에서대다수 꽃들은 봄 가을에 핀다.여기에 덩달아 뛰어 든다면 레드오션에서 박 터지는 경쟁을 해야지만연꽃은 모두가 피하는 여름에 핀다. 틈새시장 공략이자 블루오션 아닌가. 번식의 주요 매개자로 활약하는 곤충과의 상성 또한 좋다.나비 벌 잠자리등은 여름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다.얘들뿐 아니라 사실 모든.. 더보기
fragile how fragile we are Sting - Fragile 더보기
설렁 한 페이지 비지땀 흘리며 옷은 후줄근하게 젖고이게 무슨 사서 고생인가를 연신 중얼거린다.줄줄 흐르는 땀에 연신 짠 맛을 느끼며어떻게 찍을까 궁리하는 마음 절반어서 끝내고 피신할 궁리하는 마음 절반. 연꽃 사진에 동반되는 예외없는 기억이다만,이번엔 아침 일찍 들르기도 했고폭우 여파로 접근 통제를 해서 잠깐 찍다 철수한 덕에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편해서 좋았다 여기면서도 예년의 그 악전고투가 막상 생략되니허전하다 여겨지는 마음,알다가도 모르겠다.연꽃의 페이지가 이렇게 넘어간다. 더보기
쉬었다 가게 Etta Mae Hartwell - Don't Forget Me 더보기
짝사랑이 끝나고 드라마에서도 현실에서도 엄마가 딸에게 하는 흔한 멘트가 있다. 결혼해서 나중에 지 같은 딸 낳아봐야 ....어쩌고 저쩌고.우리집도 예외가 아니어서딸에 대한 한숨섞인 원망을 쏟아내던 그 시절의 엄마는답답함에 자주 눈물까지 쏟았다. 대문자에 굵은 볼드체로 E임이 분명한 엄마와소문자i 딸은 긴 시간 불협화음을 냈었다.딸이 십대와 이십대를 거치는 동안늘 티격태격이거나 냉전모드, 그리고 소통의 부재. 이제 딸은 오십을 훌쩍, 엄마는 팔순을 훌쩍. 딸은 사회인,아내,엄마의 역할을 차례로 거쳤고 엄마는 진작에 다 거친 그 과정위에 할머니의 역할을 얹은지 오래.시간은 서로를 조금씩 둥글게 다듬어줬고함께 지켜보거나 치러야 했던 많은 일들이 있었다.공유할 수 있는 감정과 이해가 늘어나니관계도 자연스레 회복되었다.그리고 이.. 더보기
피서중 집에서 도망나와 피서중.전에도 썼다만 칠월은 연중 가장 괴로운 달이다.공휴일 하나 없이 꼬박 31일이란 점에서 유일한 달이고날씨는 장마 아니면 폭염.참으로 인정머리 없도다. 더보기
그날들 Ludovico Einaudi - I Giorni 더보기
만개한 여름날 Maximilian Hecker - Summer Days In Bloom 더보기
고양이가 산다 고양이가 산다누구나의 가슴속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산다남의 속에 들어앉아 있으면서도마치 자기가 주인인양 제멋대로 구는 존재내가 제어 못하는 내 감정들내 욕망, 이기심, 욕심일 수도 있고내 단점과 위선일 수도 있고또는 맘을 앗아간 사랑일 수도 있고어떤 형태로든 산다내 안에 속해 있어도 내 맘대로 제어가 안 되는 것누구나의 가슴속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산다 Beatles -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더보기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꽃을 찍는다.수국도 장미도 금계국도 연꽃도 코스모스도 동백도.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재재작년에도,이러길 대략 5년.이 정도 했으면 이제 나를 알아보려나. 어이~ 왔는가.잘 지냈나? 올해도 여전하구만. July - In Love 더보기
폭염의 바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다이런 날 바다를 왜 가나?물놀이 할 것도 아니고 해변만 서성거린다면 쪄 죽을 일만 남는다.해는 뜨겁고 습한 기운에 숨 돌릴 그늘 하나 없으니후줄근하게 젖어버린 옷, 땀 범벅, 소금기 머금은 해풍에 찝찝함 가중. 무엇이 이 고행을 가능하게 하는가,트인 바다를 봄으로써 눈과 마음이 무형의 충족을 얻는다?바다 보며 휴식했다 라는 자기최면적 위안?이런 것도 날씨 봐가며 해야지 아이고....어쨌든, 못 끝낸 숙제처럼 맘에 도사렸던 갈증은 풀었으니여름 바닷가를 거닌다는 낭만따위는 한동안 잊고 살란다. 더보기
高雅 절정은 벌써 지났지만 주홍빛 여전히 매혹적이다저리 가녀린데도 여전히 곧은 자태때에 따라선 고개 숙일 줄도 아는 유연함고아한 그대 Scorpions - What You Give You Get Back 더보기
외로운 술잔 비오는 저녁엔 이런 곡 오래전 배캠에서 배철수 아저씨가게스트를 초대해 얘기 나누다 했던 말.게스트의 가창력을 칭찬하면서 '나는 노래는 못해요. feel로 부르는 거지' 아무도 그를 가창력 좋은 가수라고 여기진 않겠지만성량이나 기교 뽐내지 않고 편안하게 부르는 그의 창법은 매력있다. 여기서 자칫, feel 전달에 너무 몰입해서 감정과잉으로 흐르거나절절하게 부르면 바로 마이너스 90점. 배철수 - 외로운 술잔 더보기
50 플렉스 생각지도 않은 목돈이 생기게 되었다. 250 정도. 횡재는 아니다. 적금 찾는 것이라서. 자신이 넣은 적금 만기도 몰랐냐 물으신다면, 나는 작은 금액으로 나눠서 몇 개를 들고 자동이체에다가 주기도 1년 2년 기분 따라 정하기에 일일이 기억하긴 힘들다. 하여튼 그래서 한동안 행복했다. 이걸 어디 쓰나? 사고픈 건 딱히 없고 뭔가 표를 좀 내긴 해야겠고, 행복한 며칠간의 고민을 하는 와중에, 며칠 전, 처음으로 에어컨을 켰는데 찬바람이 안 나온다. 서비스 불렀더니 대략 비용 60만 원. 13년차인 에어컨인데 운이 없구나 ㅜ.ㅜ 바꾸긴 이르다 싶었지만 결국 새 걸로 사기로 했다. 수리했다가 1,2년 후 그 부위가 또 문제 생기거나 다른 부위 이상이 생긴다면? 해서 토요일 새로이 설치를 했다. 생각지 않은 큰.. 더보기
기억의 쇼핑 사람들은 매일 기억을 산다나 또한 그간 구입했던 기억 혹은 추억이 서랍 속에 가득. 기억이라 하면 리얼 다큐의 느낌이고추억이라 하면 말랑한 드라마의 느낌이다.멜랑꼴리한 것, 보도자료처럼 딱딱한 것,저마다의 빛깔을 가진 이 조각들을 만지작거릴 때는주석처럼 딸려나온 사진들이 기억을 보조한다. 기억엔 삭제 버튼이 없어 내 자의로 지울 수가 없으니서랍은 갈 수록 무거워질 테지만자연스레 소멸되는 것들도 꽤 있으니 과부하가 걸리진 않으리라.주말이니 장바구니 들듯 카메라 들고 기억 하나 사러 가야지? Scorpions - Maybe I Maybe You 더보기
이방인 보통의 아파트 단지에는 어느 정도의 정원과 화단은 갖춰져 있기 마련이니 시즌마다 도래하는 꽃들은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러니, 꽃을 찍고 싶은데 나서기가 귀찮으면 슬리퍼 신고 설렁설렁 단지만 돌아도 충분히 찍을 수 있다. 근데 이게 선뜻 행하기는 쉽지 않다. 카메라 들고 단지를 돌며 꽃 찍고 있으면 주민들의 흘깃 시선을 받게 되는데, 어차피 마주치는 사람의 대다수는 나도 그쪽도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 근데도 신경이 쓰인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그러고 노는 건 어째선지 좀 계면쩍다. 그래서 굳이 길 나서서 꽃 찍으러 간다. 내가 완벽한 이방인이 되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Rose Royce - Wishing On a Star 더보기
일요일 사진 일기 집에만 있긴 아까우니 잠시 나들이 한적한 교외 동네 지나 커피 한 잔 하러 가는 길 저저 살찐 거 봐라, 이놈! 운동 좀 해라 교외 동네의 도로 안쪽은 이런 분위기가 흔하다 한 집 건너 버려진 집 그와중에 낡은 블루 너무 이뻐서 한 장 찍고 비온다더니만 날만 좋구먼 기세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금계국은 위세가 대단하다 코스모스도 심심찮게 보인다 카페 도착, 창과 커튼에 눈길 가서 한 장 오늘은 라떼, 많이 걸었기에 당이 필요하다고 위안삼으며 귀가중나오는 곡은 전설적 째즈 싱어 Ella Fitzgerald의 Dedicated to You 더보기
첫사랑 이해원 - 첫사랑 더보기
부르지마 김목경 - 부르지마 더보기
잠시 서정가 마산 진전면에 있는 한옥 카페,제법 알려진 곳이라 방문기와 전체적인 소개 사진은검색하면 많으니 생략하고이쁘네 싶어 눈이 갔던 곳들만 핀포인트로 찍어 봄.꽃그림과 글씨가 많은데 사장님이 직접 작업하심. 더보기
제로? 나는 자다가 자주 깨는 편이고그럴 때 간혹 타는듯한 갈증을 느낄 때가 있다.물 벌컥벌컥으로 해결 안 되는 성질의 갈증.콜라 딱~ 한 모금만 하고플 때가 있는 것이다.(펩시 안 됨. 코카콜라여야만 한다.)6개 들이 미니 사이즈의 캔이 있길래마트 주문을 하며 같이 시켰는데,배송후 보니, 제로 콜라가 왔다.😧??주문서엔 '품절시 비슷한 상품으로 대체'라는체크항목이 있고 늘 그리 하라고 해둔다만콜라가 없다고 제로콜라를 보낸다고?이름만 닮았을 뿐, 성격이 전혀 다르지 않은가?호프집에서 맥주 다 떨어졌다고맥주맛 무알콜 음료를 내오는 것과 뭐가 다른가. 반품을 잠시 고민하다가에이 그냥 먹자 하고 냉장고에 넣었는데이따금 마실 때 마다 한숨이 난다.스프 깜빡해서 안 넣고 끓인 라면 먹는 느낌.홈플러스는 반성해야 한다. 더보기
no direction Rachael Yamagata - No Direction 더보기
금계국의 시간 해질녘 따스한 빛에 쌓인 꽃무리를 보고 잠시 감탄 도심이든 교외든 요즘 너무 흔한 꽃 금계국 정확히는 큰금계국, 그냥 금계국보다 키가 월등히 크다 번식력이 강해 자생으로 군락을 이뤄 주변 일대를 독점하기도 한다 기존의 질서와 생태계 다양성을 깨뜨리니 눈총도 꽤 받는 편 어쨌거나 지금은 금계국의 시간♥︎ 더보기
휴일의 골목 주말 골목 기행의 기록 더보기
사랑 어제까지 사랑한다 말하다가오늘 아침 말없이 갈 수도 있는 것이 사랑찰나의 순간 동안 사랑하고억겁의 시간 동안 그리워한다 해오라기 -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더보기
꽃구경 이게 오월이지 싶었던 화창한 날 샤스타 데이지 (아마도)(추가, feat 햇살님, 디모르포세카 라고 한답니다) 수적 열세에 굴하지 않는 황화코스모스의 고군분투(추가, feat 햇살님, 금계국이라 알려 주심 ㅋㅋ) 💋저 작고 앙증맞은 흰 꽃은 뭘까요 help~ 눈 떼기 힘든 화려함, 패랭이꽃 수레라고 이름 붙은 이유가 짐작 가는 수레국화 이런 날은 종일 하늘과 구름만 찍어도 좋으리라 그래서 뜬금 한 장 도도한 그대 이름은?(추가, feat 햇살님, 꽃양귀비라고 한답니다) 더보기
오월 아침 5월이긴 해도 이른 아침엔 한기 가득이다. 반팔에 얇은 외투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어우 춥다 연발하며 오들오들,빛 드는 곳으로만 징검다리 건너듯 총총. 만화에서 자주 보듯, 머리 위에서 뿅~작은 악마가 나타나 속삭인다. 뭔 대단한 걸 찍는다고 벌벌 떨며 고생해? 그냥 차에 가서 커피나 마시며 온도 오를 때 까지 기다리라구. 이어서 흰 옷 입은 귀여운 천사가 뿅 하고 나타난다.해가 이 각도로 있을 때만 찍을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구,조금만 참고 더 걸어봐.라고 말해주길 기대했는데?쟤 말이 맞어, 가서 커피나 한 잔 해. 그...그럴까? 니들이 정 그리 말한다면야 어쩔 수 없구만. 나는 팔랑귀 팔랑이며커피 사러 간다네. 뜨거운 걸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