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매일 기억을 산다
나 또한 그간 구입했던 기억 혹은 추억이 서랍 속에 가득.
기억이라 하면 리얼 다큐의 느낌이고
추억이라 하면 말랑한 드라마의 느낌이다.
멜랑꼴리한 것, 보도자료처럼 딱딱한 것,
저마다의 빛깔을 가진 이 조각들을 만지작거릴 때는
주석처럼 딸려나온 사진들이 기억을 보조한다.
기억엔 삭제 버튼이 없어 내 자의로 지울 수가 없으니
서랍은 갈 수록 무거워질 테지만
자연스레 소멸되는 것들도 꽤 있으니 과부하가 걸리진 않으리라.
주말이니 장바구니 들듯 카메라 들고 기억 하나 사러 가야지?
Scorpions - Maybe I Mayb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