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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痕 잠시 머물다 갔지만가을의 여운은 길다남은 흔적보며 잠시 감상에 젖으려는데힘차게 문이 열리고 한기가 들이친다왔느냐 겨울 Sting - Fields of Gold 더보기
drug 봄은 절정이 아름답고가을은 꺾어지면 더 아름답다 Czars - Drug 더보기
꿀맛 계절에 어울리는 째즈 한 곡 Paul Desmond - A Taste of Honey 더보기
oltremare 그럴 때가 있다 Ludovico Einaudi - Oltremare 더보기
모두의 가을 호불호 나뉘지 않는 계절지금은 모두가 좋아하는 시간 더보기
11월 가장 좋아하는 달조금 천천히 가거라 Spring Gang(ft. Astyn Turr) - Better Place 더보기
돌아가기 힘든 세상 일상 생활중의 사소한 측면중에취향이 양쪽으로 서로 갈리고서로가 서로의 취향에 대해 아니 어찌 그리? 하며 놀라는 항목이 있다고 한다. 샤워하며 욕실화를 신고 하냐 벗고 하냐가 있고화장실 휴지 늘어뜨리는 방향이 벽쪽인가 바깥쪽인가 하는 부분이다. 나는 사상전향자인데,50년을 맨발로 샤워하다가 어느날 한 번 신고 하기 시작한 이후로다시는 맨발 샤워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됐다.화장실 휴지도 50년을 벽쪽으로 늘어뜨리는 쪽으로 놓다가역시, 어쩌다 한 번 바깥쪽으로 놓기 시작한 이후론 다시 돌아갈 수가 없게 됐다. 이런 선택의 문제는 장단점을 논할 수준도 아닌 그저 기분의 문제다.어느쪽을 고르든 불편도 편의도 크게 달라질 것도 없지만이전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 이와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한 번 선.. 더보기
back at one 작년 11월,베란다 창고에 쌓아 둔 잡동사니가 넘치기 시작해베란다를 슬슬 침범하고 있길래지금은 추우니 날 풀리면 정리해야지 하던 걸봄엔 아직 춥다며 미루고여름엔 덥다며 미루고가을엔 아직 시간 많다고 미루다가다시 날이 추워졌다1년 참 빠르다. Brian McKnight - Back At One 더보기
숙면 어느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알바로 채용된 주인공이 가게 사장님에게 '지각은 걱정하지 마세요, 새보다 일찍 일어나니까'그 순간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나돈데.... 요즘의 나는 새벽 4시 반 정도면 깬다.아침잠이 없어서가 아니라 불면때문이다.(사실상 거의 평생의 동반자이다)잠드는 게 힘들진 않은데 자다가 깨는 게 문제다.심하면 대여섯 번 이상 깨고 한 번 깨면바로 잠들지 못 하니 한동안 또 엎치락뒤치락. 다행스럽게도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이 크게 없는 체질이라무리없이 하루 일정 소화는 한다만잠을 설친 아침이면 마음 착잡하고 무겁다.아무리 체질이라지만 이런 식이 너무 자주면건강의 밸런스든 노화든 좋을 리가 없잖은가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결국 최근에 수면제 처방을 받아 며칠 망설이다가 한 번 복.. 더보기
think about times 가을이고시월도 하순이니 생각나는 곡 하나 Ten Years After – Think About the Times 더보기
엄마의 사연2 마저 적어보는 엄마의 고군분투기2 ( 더하기 번외로 압류 이야기 ) 고군분투의 고는 외로울 孤이다.앞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홀홀단신,필마단기로 전장에 나서 역경과 고난에 맞섰으니이 이상 적절한 단어가 없다. 아버지는 젊어 이런저런 일을 전전하다 안착한 마지막 직장에서40여 년을 근무하다가 퇴직하셨다.퇴직 시점 이미 사세는 기울었고 운영이 시원찮았는데결국 아버지 퇴직금 수령에 문제가 생겼다.일시불로 받질 못 하고 일부 수령후 잔금을 매월 일정액지급 받기로 한 것이다. 첨에야 잘 입금되었지만 점점 달을 건너뛰기 시작했고독촉전화를 하면 미안하다며 기다려 달라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시간이 더 흐르고 대표는 사업을 정리했고입금은 끊겼고 드디어 전화도 받는 둥 마는 둥,나중엔 급기야 오히려 적반하장, 화도.. 더보기
가을 집콕 하늘에 구름 많은 대신 해가 없으니 기온 선선,낮엔 아직 반팔로도 활동에 문제가 없다.내 맨살 내가 스치면 맨들맨들, 이 쾌적함. 갖가지 가을꽃들도 만발해 눈도 코도 즐거울 테니외출하기 좋은 날이지만 오늘은 그냥 방콕.늦잠 자고 일어나 집 나서면 이미 오후되는 타이밍이면그냥 맘이 식는다. 토요일이면 그래도 나서지만 오늘은 일요일.어차피 몸도 찌푸둥했어, 하는 변명거리 뒤늦게 찾아내고 뒹굴뒹굴. 더보기
심신안정용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보다가 접었다.사람들 쉽게 픽픽 죽어나가는 것이 불편했다.드라마를 탓하거나 문제란 건 아니고 순전히 내 문제다.보는 내내 맘이 편치 않아 접었다. 영화 선택도 시대에 따른 주기가 있나 보다.인종, 종교, 세대, 성별, 이념, 빈부, 지역등등온갖 장르의 갈등과 혐오가 판치는 요즘엔마음의 벽을 허물고 인간대 인간으로 마주 서서따스한 교류를 하는 내용의 이야기가 땡긴다. 힐링의 차원에서 영화를 보는 건데그 두어 시간만이라도 커피든 맥주든 한 잔 하며가슴 따스함과 훈훈해짐을 느껴야겠다 싶었다.혹, 관심있는 분께 작은 도움이 될까봐 생각나는대로 적어 본다.'마음을 열고' 혹은 '사람간의 정'에 대한 얘기들.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1997그린북 2018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1989어 맨 콜.. 더보기
그리움 가을은 그래도 되는 계절 J.D. Souther - You're Only Lonely 더보기
그런 시대 최근에 즐겨찾기 추가한 유튜브 채널중에 음악 채널이 몇 있는데그중 블루스 채널이 몇 있었다. 너무 무겁지 않고 너무 끈적이지도 않고,적당하게 소프트하고 좋구만 싶었다.한동안 그 채널들에서 랜덤재생하며 들었는데곡 분위기나 창법이 참 한결같았다.이걸 일관성이라고 넘기기엔 조금 의아한 점이 있어검색해 보니 아티스트의 정보가 없다.그래서 첨엔 아직 데뷔전의 신인 혹은 언더그라운드 가수인가 생각했고앞으로가 기대된다! 하며 조금 설렜는데, 어느 날 문득!아니 이거 혹시 ai아냐? 싶었다.그래서 이런 저런 경로로 검색해보고 ai엔진 여럿에게도물어보고 했더니 아무래도 ai가 맞는 걸로 확인됐다.(ai 맞냐고 ai에게 물어보는 시대, 하핫) 이야...이런 시대가 됐구나.음악 좋으면 됐지, 크게 따질 필요있나? 싶기.. 더보기
일요일의 심경 알 유 뤠디 ? 더보기
엄마의 사연 제사를 없앤 후 명절은 차분하게 보낸다. 하지만 가족들은 다 모인다. 같이 나가서 드라이브하고 맛난 것 먹고 커피 마시고 옛날 애기 요즘 얘기 나누며 보낸다.어머니 시집 올 때 이미 아버지는 고아 신세였기에 어머닌 시부모 봉양이라든가 시집살이란 걸 하지 않았다.게다가 장남이었던 아버지의 동생들, 내겐 고모며 삼촌인 분들 모두일찌감치 스물 전후해서 다들 돌아가셨고아버진 그 흔한 삼촌이며 친척 아재도 하나 없는하늘 아래 홀로인 천애고아 그 자체였다.어려웠던 시절이었긴 하다만 어찌 그리 다들 일찍 가셨을까.일 마치면 내일이 없는 술로 나날을 보내며 폐인처럼 지내던아버지는 11살이나 어린 아내를 만나 그제서야따뜻한 밥이며 옷가지 챙겨 입으며평범한 생활의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결정적 공헌을.. 더보기
이제부터 휴가 명절에 치러야 할 일, 갈 곳 끝내고이제부터 온전한 휴가정중동사부작 동네 마실 댕기며 보낸다 더보기
유리벽 찻집 배따라기 - 유리벽 찻집 더보기
cool breeze Jeremy Spencer Band - Cool Breeze 더보기
only when i sleep Corrs - Only When I Sleep 더보기
가을 휴일 비 기대 전혀 없이 갔다. 일주일전에 맨땅에 너무 휑 해서올해는 행사가 없나 보군 싶었으니까.오늘 보니 핑크뮬리는 풍성하게 피었고코스모스는 개화는 듬성듬성이지만 초록 들판을 이루며잔뜩 식재가 이미 되어서 카운트 다운중이다.하우스나 종묘장같은 곳에서날짜 계산해 가며 보호하며 관리하다가지금이다! 하고 순식간에 이주를 시키는 건가?마술같은 변화에, 아니 마술같은 행정력에 감탄.다음 주말이 추석 연휴이니 그 시기 딱 맞춰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쌍으로 절정일듯 하다. 더보기
이왜찍 이왜진이란 인터넷 유행어가 있지만사진 한정으로 패러디를 하자면 이왜찍이란 것도 있다고 본다.이걸 왜 찍어? 내가 찍고도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가 없다.주제도 희미하고 컨셉도 애매, 누가 봐도 좋아할 풍경인 것도 아니다.그 순간의 느낌으로 좋다 싶어 충동적으로 찍은근본없는 사진이라 코멘트 붙일 말도 없다.괜한 억지 감상 주입해서 감성틱하게 포장해봐야오글거리거나 유치함만 더할 뿐.막상 찍고도 스스로 느낀 식상함에집까지 오기도 전에 지우는 사진이 부지기수.요샌 그나마 이런 류 찍는 빈도가 줄었는데관심이 준 게 아니라 찍고 바로 지우고 하는반복행위가 이제 조금은 귀찮아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취향에 대한 기본 자세는 안 바뀔 것이다.사진이든 글이든 혹은 다른 대상이든우리에겐 각자의 이왜찍이 있지 않을까 싶.. 더보기
나비 2행시 나풀나풀 비행을 하는구나 나지막한 날갯짓 소리비틀거리는듯한 궤적 나그네처럼 이 꽃 저 꽃 들르다가비로소 한 송이 꽃에 앉았다 나는 홀린듯 바라보다비단결같은 날개를 향해 손을 내밀어 본다 나에게로 올까 가슴 두근비밀스런 데이트 기대했더니 나지막이 내 귀에 속삭인다비켜줘 나 꿀 빨아야 돼 더보기
가을의 궁뎅이 궁뎅이샷 모음 🫣코스모스 제법 피었고 꽃무릇은 막 시동중 더보기
넘어가는 시간 이제서야 계절이 맞물렸다많이 기다렸던 시간뜨거운 커피잔을 만져보는 건 또 얼마만인가 Kelly Sweet - We are One 더보기
따뜻한 아아 무척 오래 알고 지냈던 이를 수년 만에 만났다. 친분있는 사이니 격식차린 인사도 필요없이 지난 주 만난 사람 또 만나듯 자연스럽게 마주했고 근황 주고 받으며 커피 한 잔 했는데, 대화도 잦아들고 말없이 커피만 홀짝이는 시간이 되자 그가 불쑥 말했다. 당신은 어찌 생전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나?첨 듣는 얘기도 아니고 나도 익히 인지하는 바라서 그냥 멋쩍게 웃었다. 살면서 세상 하기 힘든 일중 하나가 용건없이 연락해서 어찌 지내나 하고 안부를 묻는 것이다. 손위든 아래든, 친분이 깊든 얕든 마찬가지다. 아이고 어찌 지내십니까. 식사는 하셨습니까.건강은 괜찮으신지요,담에 한 잔 (혹은 한 끼) 합시다. 등등의 인사를 건네는 것이 나는 무척 낯 간지럽고 오글거린다.이건 지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 더보기
travellin’ Jeremy Spencer Band - Travelli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