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동네 근처에서만 사부작거리며 여가를 보내니
정중동이란 단어는 내게 어울리는 단어란 생각이 들었다.
새해 첫날, 휴일이니 가볍게 나서야 했다만
오늘은 靜中靜하며 하루를 보낸다.
방콕하며 아껴 둔 술이나 한 잔.
동생이 준 중국술이 하나 있는데 53도다.
(이 정도면 이거 사약인데? )
소주가 몸 안으로 넘어갈 때는
뭔가 지저분하게 나를 잡고 흔드는 느낌이라면
독주 수준으로 센 술들은
빠르고 강하게 한 대 얻어맞는 느낌이다.
훨씬 깔끔하다.
메이드 인 차이나, 다른 제품들은 몰라도
고급 중국술들의 풍미는 인정받을만 하다.
한 잔 하고 낮잠이나 자야겠다.
靜中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