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낮잠을 잔다
내 수면스타일이 그렇듯 낮잠도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그 와중에 갈증이 나고
비몽사몽간에 뭔가 차가운 걸 들이키고 싶지만
몸은 일어나기가 싫고 이 갈증이 꿈속에서의 느낌인지
현실의 느낌인지가 오락가락하는 혼란속에 몸을 뒤척인다
이 갈증은 탄산음료로도 안되고
차가운 물로도 해결 안된다는 걸 나는 안다
벌떡하고 일어나 냉장고를 열고
먹다만 통아이스크림을 꺼내 퍼먹기 시작한다
티스푼따위로는 성에 안차니 밥숟가락으로 작업을 시작하면
한 통 비우는 건 금방이다
나는 더위도 많이 타고 땀도 많이 흘리는 체질에다
여름이면 식욕저하도 겪는데
되려 몸무게는 연중 여름에 가장 많이 나간다
이게 다 아이스크림 탓이라 하기엔
고개를 갸우뚱할만 하지만
그것 말곤 딱히 원인이랄 게 없다
올해도 아이스크림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이 필요하리라
** 최근에 발견한 맛있는 아이스크림**
투게더 프럴린&아몬드 란 제품이 있다
예전에 나오다가 일시 단종되었다가 최근 재출시 한 거라 하는데
동급 동용량의 통아이스크림 중에선 단연코 원탑이라 할만하다.
물론 나뚜루나 하겐다즈에 비빌 수야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