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엘 갔다.
물건을 고르고 계산을 하려고 바코드 기계앞에
섰는데 신분증 하나가 놓여있다.
아마도 앞 손님이 두고 갔나 보지.
청소년증이더만.
주민번호도 나와있는데 뒷자리 첫 글자가 4이다.
2000년대 이후론 남3 여4로 바뀌었다니
옛날 사람인 나는 조금 낯설긴 해도
그거야 그러려니 했다만
앞자리 생년월일이 10년 6월생이다.
2010년이면 얼마 안 지났는데
10년에 태어난 아이가 청소년이라고?
언뜻 생각엔 코흘리개 초딩이라야 하는데
무려 중학생이라니..
얼마 안 지난 시간이지, 라고 내가 인지하는
그 기간 동안 갓난아이가 청소년이 되었다 라는
사실에 살짝 충격.
하루는 느리지만 지나간 한 달은 빠르고
한 달은 느리지만 지나간 일 년은 빠르다.
그 아이가 태어난
2010년 6월에 찍었던 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