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잘한 것 :
예년이었으면 아이스크림과 맥주, 무지 사다 날랐고 특히 아이스크림은
깨진 독에 물 붓듯 먹어댔는데 올해는 거의 안 먹었음.
자제해야겠다 하는 의식적인 노력도 아니었고
그냥, 어쩌다 보니 그리 되었네. 좀 신기함.
이번 여름 아쉬운 것:
여름휴가에 나는 늘 나와 연이 없는 낯선 곳으로의 며칠간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여태 살면서 두 번 해봤다.
이런저런 사정이 맘 편하게 떠나게 두질 않는다든가, 벌려놓은 일이 있다든가 등등
자잘한 뭔가가 자꾸 붙잡아서인데, 어찌 보면 다 핑계고
하던 거 그냥 내려 놓고 일상을 잠시 잊고 떠나는, 그런 걸 못하는 성격탓이라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