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다 보면 간혹
눈앞에 놓인 실물 그대로의 풍경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오로지 피사체로 보며 화면 구성하기에만 몰입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나마 요새는 나아져서
중간중간 사진을 잊고 내 눈으로 보는 실풍경에 빠져들기도 하고
맘에 드는 사진을 못찍어도 좋은 시간 보냈으니 됐지
하며 듬성듬성 쉬엄쉬엄의 자세로 찍는다.
이런 다소 느긋해진 자세는
집중력과 몰입을 길게 유지하면 신체의 피로도가 팍팍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아서이기도 하다. 머릴 많이 쓰면 신체배터리가 급격히 빨리 닳는 느낌이랄까.
슬근슬근 톱질하세~ 흥부가 박타듯 해야 할 나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