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라는 장착품이 일상으로 들어온 지도 이제 5개월은 된듯하다
이전에 없던 외출절차와 준비가 생겼으니 당연히 불편은 하다만
그 덕에 나는 생각지도 않았던 편의를 누리고 있다
나는 1주일에 보통 2번 정도 면도를 한다
사람을 대해야 하는 직업도 아니고
집과 직장만 오갈 뿐 다른 교제등의 사회적 활동을 안하니
매일 면도를 할 필요를 못느껴서인데
그나마도 2번을 하는 이유는
출퇴근 하며 편의점을 들르든가 집과 주차장을 오가며
만나지는 이웃이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지저분한 남자라는 이미지는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대마스크의 시대가 도래했으니
면도횟수를 더 줄여도 ㅇㅋㅇㅋ가 되버린 것이다
면도 잘 안하려는 게 피부를 위해서라는 미용목적이 아니라
면도란 게 수염많고 굵고 빨리 자라는 이들에겐
무지 귀찮은 일이며 또한 섬세함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이 횟수가 줄어드니 어찌나 편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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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더워지는 마당에
이런 위안꺼리라도 있어야 마스크 할 맛이 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