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차에 던져 두고 틈틈이 읽고 있는데
1년이 되어 가도록 아직 다 못봤다.
읽다 보면 흥미도 생기고 내용에 분명 빠져드는데
집에 가져가서도 읽는 것까진 안된다.
책을 읽는다는 건, 정말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
즉답적이고 실시간인 유튜브와 인터넷 써핑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지금
긴 호흡을 갖고 긴 시간 집중력을 요하는
독서라는 행위가 요새는 어렵다.
진득하고 묵묵한 수행같은 느낌이라 궁뎅이가 들썩인달까.
웹을 통한 정보와 지식습득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요약식으로 정리된 축약이 많아 수박 겉핥기인 경우가 많다.
바탕이 허술한 토지위에 날림으로 쌓아 올리는 느낌이랄까.
인터넷과 차원이 다른 깊이감과 묵직한 울림을 주는 독서의
중독적인 매력이 그립긴한데 내 몸이 자꾸만 편한 걸 찾으니
이를 어찌할꼬. 너무 멀리 온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