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나는 어느 회사앞 화단엔 봄에 금계국이 줄지어 핀다.
5월부터 보였고 6월 지나 7월,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봤다.
도로변이나 노지같은 척박한 환경이 모척 고달플텐데
어찌 저리 생명력이 강할까,
여리여리한 계절인 봄에 피어서는
7월의 그 긴 장마와 그 이후 쏟아진 땡볕까지
버텨내는 저력이 감탄스럽다.
저리 강한 아이들은 여차하면 유해종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던데
아니나다를까 유해성 식물 2등급이란 얘기가 보인다.
당국에 요주의로 찍혔으니 관리가 들어갈테지.
같이 핀 애들 질 때 적당히 보조맞춰 고개 숙였으면
슬쩍 넘어갔을텐데 너무 힘이 좋다보니 앞으론 제재를 받을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