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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차라리 문자

 
 
 
 
카톡 두고 이따금 문자를 할 때가 있다.
문자가 더 사무적이고 공적인 느낌이 나서
그런 관계의 상대방에게도 하지만
친분 있어도 종종 그리하는 경우가 있다.

온갖 부가기능 덕지덕지 처발라서 비대해지고
광고 톡도 많아 점점 꼴 뵈기 싫어지는 참이다.
복붙해서 날아오는 반짝이는 스티커 가득한
삶에 대한 성찰글도 그만 보고 싶다.

심플하고 클래식한 문자 창의
담백함이 그립더란 말이다.

또한
문자에는 상대가 읽었는지 확인하는
'읽음' 기능이 없는데,
이 편안함이 좋아서기도 하다.

1이 없어지나 안 없어지나를
확인 안 해도 되는 자유로움은
생각보다 편하더라고.
카톡의 읽음 표시 기능이란 건
요긴한 쓰임도 있긴 하다만
푸쉬 알림으로 이미 읽어 놓고
안 읽은 척을 가능하게 해주니
조금 낯 간지럽다는 생각도 들고.


틈틈이 연락을 하는 이들 중에는
문자로만 연락해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이유에서 그러는지야 모르겠다만 
나랑 비슷한 생각을 했을까?

요샌 문자도 옵션에서 설정하면
읽음 확인 기능이 생긴다던데 
그냥 모른 척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