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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옹지마

 

 

 

작년 가을, 아파트 단지 전체 도색 공사를 했다.
시공업체에서 창틀이나 베란다 누수가 있는 집은
이참에 공사 신청하면 저렴하게 작업해 준다며
안내를 하던데  공사비용이 25만원.


1
내 집은 그간 그런 부위가 없었기에 한 귀로 듣고 흘렸다.

내가 운이 좋군.  

 


2
그러고 지난 초봄 한동안 내린 비에
뒷 베란다 창밑에 누수가 있어 바닥까지
물이 흐르는 걸 발견했다.
아니 샐라면 진작 새지 이제 와서 ㅜ.ㅜ
외부 작업을 해야 해서 로프를 타거나
사다리차를 불러 해야 하는 공사.
공사 견적 80만원!
어이그 운도 없지.


3
우울해 하던 차에 월급날이 되고
평소보다 90만원이 더 들어왔다.
뭐야? 혹시?
그렇다, 연말 정산 환급금이 
생각지도 않게 들어왔다.
십여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의 일인데 이번에 딱!
내가 운이 좋군!


4
공사가 끝나고 며칠 후
또 다시 물 흐른 흔적 발견.
물길 따라 갔더니 이번엔 보일러에

연결된 배관 근처 바닥에서 누수 발생한 거 확인.
하 참 내... 한 번에 좀 터지든가,
이건 또 뭐야 ㅜ.ㅜ
왜이리 운이 없냐.


5
배관설비 하시는 분 불러 공사.
최악의 상황은 바닥 뜯고 배관 수리인데

정말 다행히도 외부 노출된 배관에서의
문제라 금방 해결.
정말 저렴하게 7만원.
내가 또 운이 좋군!

여기까지 일단 진행이고 누수 사태는 이제 일단락된듯 하다.
설마 다음 스토리는 없겠지. 그리고!
3만원 남았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