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맞닿은 시간.
낮과 밤이 겹치고 여름과 가을이 겹치며
느린 걸음으로 바톤을 넘긴다.
기계적으로 스위치 on / off 하듯
순식간에 팍팍 바뀌지 않음이 참 다행이다.
서서히 적응해라는 편안한 배려의 시간.
양쪽에서 절반씩 취해 비벼낸 오버랩의 시간에
보이는 풍경은 사진 찍기에도 좋다만
집에 갈 생각 서서히 차올라
마냥 느긋할 수는 없다.
마침 오늘 추분, 낮밤 길이가 같다는군.
내일부턴 그럼 밤이 길어진다는 얘기니
어느새.. 소리 절로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