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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she said, he said


















얼마전에 유행했던 유머가 하나 있었다.

오빠 나 살쪘어? 하고 물어오는 여자의 질문에 대한 

남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은 뭘까에 대한 얘기였다.


먼저 긍정의 대답을 한 경우

여 : 오빠 나 살쪘어?

남 : 조금...그런듯 하기도 해

여 : 내가 뚱뚱해서 싫다는거네? 헤어져!

남 : 내가 잘못했어

여 : 오빠가 뭘 잘못했는데?

남 : 살쪘다고 한 거

여 : 아닌데? 헤어져!!


다음은 부정의 대답을 한 경우

여 : 오빠 나 살쪘어?

남 : 아냐! 하나도 안 쪘어

여 : 그럼 옛날이랑 똑 같아?

남 : 그럼~~

여 : 그럼 내가 옛날에도 뚱뚱했단 얘기네?

남 : 아니...그게 아니고..

여 : 됐어 헤어져!

남 : 내가 잘못했어

여 : 오빠가 뭘 잘못했는데?

남 : 살 안쪘다고 한 거

여 : 아닌데? 헤어져!!


이번엔 어물쩍 넘어가려 한 경우

여 : 오빠 나 살쪘어?

남 : 음...잘 모르겠는데?

여 :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우리 헤어져!

남 : 내가 잘못했어

여 : 오빠가 뭘 잘못했는데?

남 : 모르겠다고 한 거

여 : 아닌데? 헤어져!!


무조건 사랑해 로 떼우려 하는 경우

여 : 오빠 나 살쪘어?

남 : 사랑해

여 : 뭐래는거야. 나 살쪘냐고?

남 : 지금이 딱 보기 좋아. 사랑해

여 : 오빠는 매사에 진지하지가 못 해. 헤어져!

남 : 내가 잘못했어

여 : 오빠가 뭘 잘못했는데?

남 : 진지하지 못했던 거

여 : 아닌데? 헤어져!!




뭐...이러한 얘기였었는데

이 얘길 접하고 남녀의 사고방식 차이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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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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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보다 주차를 잘한다 라는 얘기는 

여자를 무시 내지 열등하다고 비하하는 말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여자가 같은 조건의 남자보다 언어 습득력이 뛰어나다 라고 

하는 것이 남자는 원래 열등하다 라는 얘기도 아니다.

이는  두 종간에 상대적으로 우월하거나 떨어지는

특질이 여럿 존재한다는 것이다.


상대적.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이 '상대적'인 것에 대한 얘기이다.

여자에 비해 남자는 

또는, 남자에 비해 여자는 

이라는 문구가 모든 문장에 달려있다고 전제되어 있다.





여자는 주관적이며 이기적인 존재이다.

이에 반해 남자는 상대적으로 객관적이다.


위 문장에서 여자를 이기적이라고 표현하고 

남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이타적이란 말을 안 쓴 이유는

여기서 '이기적'은 일반적 의미로 쓴 단어가 아닌지라 

그에 대응하는 남자의 특징적 요소를 표현할 단어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기적은.

욕심이 많고 자기밖에 모른다 라는 일반적 의미의 뜻이 아니라

철저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게 결국 이기적이 아닌가? 하고 말 할 수 있지만

아니다. 조금 다르다.


자기 중심적 사고,

실례를 들어 얘기해 보자면.

김여사 얘기가 많이 나오는 요즘인데

공간지각력이나  순간적인 상황판단력이

남자에 비해 떨어진다는 알려진 얘기들도 물론 그 바탕에 있겠지만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은 위에 언급한 

자기 중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여자의  사고체계가 그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김여사의 일반적 특징을 짚어보면

전체적인 교통흐름에 아랑곳 하지않고  주변 상황도 살피지 않은 채 

자기 갈 길, 혹은 자기 편한 대로만 운전한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것은 외형상 이기적인 행동이긴 하지만

자기 편하자고 모든걸 무시하겠다 라는 마인드에서 나온 행동들이 아니다.


부부가 차를 타고 이동중인데 아내가 운전을 하고 있다.

유턴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맞은편에 차가 안 온다고 아내는

주행중에 눈치껏 대충 차를 돌려버렸다.

화들짝 놀란 맞은편 차들의 상향등과 분노의 경적소리  세례를 받으며

유유히 제 갈길을 가는데...

놀라고 화난 남편이 왜 이렇게 위험하게 하냐고 하자 그 대답이

'목적지까지 가려면 유턴을 해야잖아' 였다. 

너무도 당연한 이유와 당당함에 남편은 할 말을 잃는다.

여자의 이런 운전을 난폭운전이라고  단순히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이런식의 난폭운전 혹은 법규위반은 사실 남자가 더 많이 저지르지 않나 싶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그 행동의 근저에 깔린 마인드인 것이다.

여자는 그냥 자기가 갈 길이니까 그리 한 것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즉,

남자는 위험하고 위법인 걸 알면서도 나 하나 편하고자 법규위반을 한다면

여자는  내가 지금 그걸 해야 하니까  그냥  행해버린 것이다.

조금 다르지 않은가?

(기본 마인드를 따지자면  남자가 더  고약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렇게...자신을 모든 일의 중심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기에

내가 목적한 바대로 행하는 것이 여자에겐 중요할 따름인 것이다.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면..

남녀 커플이 다정히 앉아 영화를 보고 있다.

화면에 등장한 여주인공을 보며 여자가 

'와~ 저 여자 늘씬하고 이쁘다. 자기야  저 여자 어때?'

이렇게 물어 왔을때 남자의 대답이

'응 그러네 이쁘다'

라고 대답하면  여자는 마음이 상한다.

여자가 원한건 아마도

'이쁘긴 하네. 근데 내 눈엔 자기가 더 이뻐'

정도일 것이다. 근데 눈치없는 남자가  이쁘다 라고 긍정적

답변만 하고 말아버린다면 여자는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많다.

'뭐야?  내가 저 여자보다 못하단거야?

저런 여자가 좋으면 그럼 저런 여자 사귀든가!!'

이런 생각에 이르게되니 삐친 채로 말없이 침묵하다가


남 : 자기 왜그래? 화났어?

여 : 아 몰라~ 

남 : 뭔데 그래 ? 얘길 해야 알지.

여 :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 내가 왜 화났는지 자긴 몰라?


이런 전개로 진행되는 것이다.


여기서 남자의 대답은 어떤 의미인가?

남자의 눈에도 역시 그 여자는 늘씬하고 이뻤기에 솔직히 대답했다.

하지만 남자는 그 여자에 대한 느낌을 얘기한거지

이쁘니까 사귀고 싶다라는 사고의 전개를 해 나간게 아니다.

그 여자는 그 여자, 내 여자는 내 여자  완전히, 별개의 사안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반면에 모든걸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여자는 남자의 그 대답에

자기 자신을 결부시킨 의미 부여를 해서 

'이 남자가 나에게 불만이 있나?  아쉬움을 느끼나?'

까지 확대해석을 하는 것이다.

위 유머의 살쪘어?에 대한 양측의 반응도 이것과 완전히 동일하다.



이런식으로 전반적인 사고와 인식의 체계가 잡혀 있다보니

사안에 대해 객관성을 유지하려 하는 남자의 사고 체계와 트러블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여자에게 세상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세상의 중심에 자기가 서 있는 것이다.


이런 근원적 차이가 있으니

남자가 여자를 이해하는게 참 어려울 수 밖에.




추가 글


남자의 객관적 사고에 대한 생각 : 

객관적 사고라는게 달리 말하면 내가 속한 조직이

용인해주는 범위내에서만  사고하겠단 얘기도  된다.


내가 포함된 국가, 사회, 직장등에서 자신이 특출난 성과를 올리지 못 하더라도

묵묵히 조그만 역할이라도 그 속에서 수행하며 하나의 구성원로서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압박감 같은 걸 무의식적인 잠재의식속에 갖고 있는 게

남자의 속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음...무의식이라... 남자에 대한 사회나 가정에서의 전통적인 

기대가 있다.  가족의 부양과 보호, 명예, 성취, 정복, 전쟁, 등, 

기타 남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이런 단어들로 통칭되는 것들 말이다.

이런 것들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시간 학습되다시피 이어져왔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런 남성적 '역할'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 해 보인다.


그러니 무의식이라기 보단 학습되어진 '본능'으로써 그 의무감과 압박감이 

남자의 형질적 특징의 한 부분을 이룬것 같단 생각이다.  

그러니.... 조직에 대한 값어치를 

높이 두고 그 속에서의 어울림과 조화들을 중시하다보니 

그에 대한 자연스런 결과로 '객관적' 이란 단어가  사용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