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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0.1 안경을 벗고


































































0.1은 시력이 안 좋다 라는 상징적인 수치일 뿐,

실제의 내 눈은 더 나쁘지 않을까 한다.

 


가끔 초점 안 맞은 사진이나

카메라를 들고 걷다 무심결에 셔터가 눌려 찍힌 사진을 볼 때면 

내가 안경 벗고 세상을 봤을 때의

모습들과 너무도 닮아 있을 때가 있어서 

그것참...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사물과 색상이 적당히 비벼진듯

혼합이 되어 비춰지는데

아주 드물게는  제대로 초점 맞아 찍힌 사진보다

나아 보일 때가 있기도 하다.


사실,

안경 벗은 눈으로 보는 풍경의 백미중 하나는 야경이다

거리의 여러 빛깔 불빛들이 둥근 착란원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마치 수면위 갖가지 크기의 동심원들에 여러 색깔이 입혀져서

컬러풀하게  몽글몽글 맺혀 나가는 모양이다 라고

표현하면 비슷할래나?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눈 나쁜 ( 그것도 많이 나쁜 )사람들이 바라보는 야경을 담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