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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홀로서기 같이서기

 

 

 

 

 

 

 

 

 

 

 

 

 

 

 

 

 

 

 

 

 

 

 

 

 

 

 

한창 피어나던 전성기엔 각자 뽐내기 바쁘고

홀로 서서 당당한 아름다움을 과시하지만

 

잎 떨어지고 시들해진 내리막이 되면

서로서로 손을 잡고 뭉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마지막까지도 홀로서기하던 친구들은

힘빠진 줄기가 몸뚱이를 지탱못해

땅에 길게 쓰러져선  흙에 비벼지며 생명을 다 하고,

 

손을 잡은 무리들은 꽤나 더 버티고 서서

마지막 정리를 할 시간을 가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