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원래 그랬다

 

 

초가을 아침의 선선함은 꽤나 날카로워서

대충 입은 얇은 옷감 사이로 쑤욱 들어와

매운 손끝으로 피부를 훑는다

한기에 흠칫 놀라며
시월에 원래 이리 추웠나? 하며 
고개 갸우뚱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해마다 그랬다 이른 아침은 원래 서늘했었다

내년 가을에도 아마 왜이리 추워? 할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