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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쩌다 콜라

 

 

 

탄산음료, 일 년에 몇 번 먹을까 말까 한다.
일부러 사먹지 않는 거야 물론이고
피자니 치킨이니 하는 것도 좋아는 한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거의 먹지 않기에

콜라류의 탄산음료는
사실상 내 일상엔 없는 장르다.

하지만,
이따금 자다 깨어 목이 칼칼할 때,
일상에서 문득 갈증이 일 때,
물 벌컥벌컥으로 성에 안 차는 경우가 간혹 있다.
무자극 니맛 내맛도 없는 생수가 아닌
목 안을 싸~ 하게 때려주는 탄산을
딱 한 모금만 하고픈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마트 장을 보면서
콜라를 샀다. 페트병으로 사면 탄산의 양이
병 열 때 마다 소실되어 콜라의 의미가 없어지니
가장 작은 사이즈의 캔으로 한 박스.

냉장고 한 편에 가득한 콜라를 보니
와...이게 뭐야 사춘기 애도 아니고
콜라를 이리 재놓고 마신다고?

내 돌발행동에 어이가 없어지며 후회막급.
그러고 십여 일 흐르고,
콜라가 몇 개 남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

갈증날 때 하나씩만 먹자는 생각이었으니
몇 달을 가겠구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다 어디 간겨?

가장 작은 사이즈의 마트용 캔은 200미리 남짓이라
조금 홀짝이면 캔 하나 금방이다.
달달하고 톡 쏘는 맛이야 여전하고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리 자극적이지도 않다.
장시간 세계를 휩쓰는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구만!
새삼 그 중독성에 놀라는 중이고


있으니 마시는 거지 없으면 또 잊고 살 자신있다!
라며 스스로 자위하지만
글쎄....다음 장 볼 땐 필히 다 떨어져 있을건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