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8월 은하수

오거스트 8월 2019. 9. 3. 14:50












새벽의 산 기온이 어떤 지 전혀 경험이 없던 나는

혹시 추울까 싶었지만 에이 ..그래도 지금 8월인데

기온이 내려가봐야 싶었다 게다가 고작 800여 미터?

호기롭게 입고 있던 반팔 그대로 갔는데

아~ 참으로 오랜만에 느꼈다

추운 냄새

추운 곳에 오래 노출되어 있다가

실내에 들어갔을 때 옷과 내 몸에서 나는

한기의 냄새, 설명하기 힘든 아주 희미한 비릿함? 이랄까

얼었던 피부와 섬유조직이 해동되는 냄새인건가

동틀 때 일출도 찍겠단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야 했다

내가 하산할 때 은하수와 일출을 찍겠다는 팀들이

우루루 단체로 올라오고 있었다

두툼한 겨울 등산복들을 입고서

아우 민망 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