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월 아침

오거스트 8월 2025. 5. 24. 19:19

 

 

 

 

 

 

 

 

 

 

 

 

 

 

5월이긴 해도 이른 아침엔 한기 가득이다.
반팔에 얇은 외투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어우 춥다 연발하며 오들오들,

빛 드는 곳으로만  징검다리 건너듯 총총.

 

만화에서 자주 보듯,
머리 위에서 뿅~작은 악마가 나타나 속삭인다.

뭔 대단한 걸 찍는다고 벌벌 떨며 고생해?
그냥 차에 가서  커피나 마시며 온도 오를 때 까지 기다리라구.

 

이어서 흰 옷 입은 귀여운 천사가 뿅 하고 나타난다.


해가 이 각도로 있을 때만 찍을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구,
조금만 참고 더 걸어봐.

라고 말해주길 기대했는데?


쟤 말이 맞어, 가서 커피나 한 잔 해.

그...그럴까? 니들이 정 그리 말한다면야 어쩔 수 없구만.

 

나는 팔랑귀 팔랑이며

커피 사러 간다네. 뜨거운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