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바람
오거스트 8월
2025. 4. 22. 19:32
따스한 빛 찬찬히 내려앉으면
들판 여기저기 잎에,가지에,돌멩이에
거울 조각 박힌듯 사방이 반짝인다
탱글하게 물 오른 풀떼기 하나
집중해서 담아보고자 쪼그리고 앉아
숨 참고 카메라를 대고 있으면
나 잡아봐라 하듯 하늘하늘
한참을 앉았다가 호흡도 가쁘고 다리도 아파
일어서며 투덜거린다.
'거 잠시 좀 멈춰주지'
봄날의 훈풍이 귓가를 스치며 말한다
'내가 일해야 꽃들이 번식을 한단다,
투정 그만 부리고 갈 때 옷깃에 꽃가루라도 좀 묻혀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