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로
오거스트 8월
2016. 5. 12. 03:30
나는 길을 찾아 나섰는데
얼기설기 얽힌 내 마음이 길을 미로로 만들었고
결국 나는 갇혀 버렸다
내가 만든 미로에 스스로 갇힌 채
출구를 찾기 위해 헤매는 것은 웃기고도 슬픈 무언극이다
이 미로는 손으로 더듬고 기억을 살려
내 두 발을 움직여야 빠져 나가지는 미로가 아니다
내 마음속의 꼬인 실타래를 풀면 저절로 와해될 미로이다
그러니 해법은
나에게 그걸 풀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나는 자신이 없다
Colbie Caillat - 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