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긍정왕
오거스트 8월
2023. 4. 25. 21:22
모든 게 마음 먹는대로 보이고
받아 들이기 나름이다. 라는 건
내가 모토로 삼는 생각인데
주변에 매사 밝고 늘 웃는 긍정왕 한 분 있다.
한탄해야 할 일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그 태도에 감탄할 때가 많은데
내가 그간 들은 사연만 해도
핸드폰 바가지 개통과 그 긴 뒷처리 얘기.
자동차 사고.
부모님 아픈 얘기.
주식 물려서 손해 본 얘기.
다리 다쳐 병원 신세지던 얘기.
하나하나가 남들은 시름시름 앓거나
골머리를 싸잡을 사연이던데
화내고 슬퍼한다고 뭐 달라지겠냐며
웃으며 얘기하던 그 호방한 자세.
살면서 화를 전혀 안 내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타입은 전혀 아니고
열 받으면 와다다 갖다 퍼붓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인상도 좀 강하심.
다만, 화 낼 땐 내지만 길게 끌지 않고
맘고생할 시간을 최대한 줄여 소화하고는
이윽고는 남들에게 웃으면서 그 일들을
에피소드처럼 얘기해 준다.
게다가 그 난감한 이야기들을 듣는 이들이
어쩔줄 몰라 하지않게끔
가볍게 풀어내는 기술 또한 좋다.
배워서 되겠나...타고나야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