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면
도심을 벗어나
들판이 있고 논밭이 보이는 풍경속을 걸으면
도심에서 통용되는 소소한 규칙들은 자주 무시된다.
동네 강아지들 목줄?
대부분 없다. 그걸로 시비거는 이도 없으며
그것이 원래의 풍경인듯 자연스레 녹아난다.
거기서 목줄 없다고 신고하니 마니 하며
폰 꺼내는 사람은 정의로운 모범시민이 아니라
상황대처에 대한 융통성이나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이겠지.
낯선이에게 말걸기?
길에서 만난 낯선이에게 뚜렷한 목적도 없이
말을 툭 던지기도 하고 짧은 인사도 건넨다.
도심에서야 길 물을 때나 도를 아십니까 아니면
상상 못 할 상황이지만 이곳에선 낯선 두 사람간의
뜬금없는 길거리 무심한듯한 대화가 자연스럽다.
교통법규라든가 주차문제?
대충 무시되고 대충 세운다.
이건 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문제지만
뭐..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런 시스템에
잠시 들어 간 내가 조심할 수 밖에.
조금 더 느슨하고 느리며 오픈마인드이다.
도심에서 법규와 룰에 주의하며 살다가
잠시 이런 시스템을 접하면 그게 또 심신이 이완되어
편해지는 느낌을 받는데 이 맛이 상쾌하다.
아 하나 더 있군.
나는 이 시대에 아직도 담배를 피는 사람이다.
도심에서 하나 피려면 진짜..... 눈치와 욕 먹어가며
인적없는 구석탱이 찾아서 도둑담배 피워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시국에
교외에 가면......
물론, 대놓고 길거리 흡연을 할 수야 없지만
그 자유도의 차이는 어마어마어마x5 이다.
그래서, 편하게 담배 좀 피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라도
휴일에 일부러 교외를 산책삼아 간다.
과장이 심하네 하고 피식하신다면..
진짜임!